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Златокрылый жук4 Часть 4부 Ради чашки теплой каши 죽 한 그릇을 위하여. Если зимой поедешь в Чондончжин[34] Цикл стихов. 돈암동 시장 파 할머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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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 Часть 4부 Ради чашки теплой каши 죽 한 그릇을 위하여. Если зимой поедешь в Чондончжин[34] Цикл стихов. 돈암동 시장 파 할머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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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암동 시장 어귀

매일 아침 파를 다듬는

할머니가 있었다 일 년 내내

고개를 들지도 않고

파를 다듬는 할머니는 도통

세상사에는 관심이 없고

오직 파를 다듬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

매일 아침

채소 가게 어귀에 나와

머리가 하얀

파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

한 번도 고개를 들어 행인을 보지 않고

언제나 구부린 자세로

파를 다듬던 할머니가

어느 날,

얼굴을 들어 모래 섞인

꽃샘바람 지나가는

시장 어귀를 바라보고 있었다

잘 다듬은 파처럼 단정하게 머리칼을

흙 묻은 손으로 쓸어 올리는

파 할머니 작은 얼굴에서 흘낏

돌보다 강인한

우리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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