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Златокрылый жук3 Часть 3부 Свирель Бихёна 비형(鼻荊)의 노래. 함박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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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 Часть 3부 Свирель Бихёна 비형(鼻荊)의 노래. 함박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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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버섯투성이 부도 위로 살그머니 내려 쌓이는

함박눈

허공이 하아 하고 입김을 토하다

함박눈 !

하고 허공의 함박눈을 불러 본다

쌓이다 말다 조용히

가려던 함박눈이

허공에서 남김없이 파선하듯

스스로 부스러지며 굴러 떨어진다

부도 속 조사가

부르다가 깨우치지 못한

허공의 소리 들었나 보다

몇 백 년 전

낡은 옷 벗고 간 조사가

함박눈! 하고

튀밥처럼

허공의 빈터 깨우던 소리가

하늘에 울려 퍼진다

부도 속 조사가

검버섯투성이 낡은 옷 벗고

살 위에 함박눈

내려앉는 소리 듣는 순간

자기 부르는 소리인 줄 알고

깜작 놀라

고개를 돌리려다 멋쩍게 웃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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