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가운 대지에 불씨 퍼뜨리는 태양
놓치지 않으려고
서둘러 짐 꾸리고 차를 달린다
떠오르는 태양을 왼편에 두고 오른쪽 산
돌아보고 다시 방향 바꾸어
왼쪽 산을 바라본다, 사방으로 뚫려
막힐 것 없는 길을 달리면 지금까지
덮쳐누르던 것들
바람에 부서져 모래가 된다, 구불텅한
비포장 길 굽이쳐 돌아 모래 언덕에 도착한다.
밀가루보다 더 부드러운 모래가
뻣뻣한 육신을 푹신하게 받아들인다
모래 언덕에 누워 티 없는
하늘 한 번 바라보고, 담배 한 모금 피워
청량한 공기를 가슴속 해저까지 끌어당겨 본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