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래 바람 휘도는 내 마음은
푸른 바닷가 덕장에서 싸락눈 맞으며
줄줄이 꿰어 달려
내장 창시 다 비우고
눈동자에 어리는 동해바다
살 말리는 생태 같아라
얼음 섞인 눈물 흰 모래 속에
뚝뚝 떨어뜨리며
찬 바람 날리는
죽지 깊이 파묻고
한 켜씩
살얼음에 굳어가는
붉은 혀끝 끝내 다물지 못해라
풍설에 휩싸인 불면의 밤 지우려고
손가락에 소금 찍어
잔에 담긴 푸른 바다 마시다가
싸락눈 때리며
까닭 모르게 솟구치는 모래 바람
울렁거리는 바다 물결에
간 밤 취기 날려 버리려 해도
소용돌이치는 세상사
모래 바람 휘도는 내 마음은
푸른 바닷가 덕장에서 싸락눈 맞으며
살 말리는 생태 같아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