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Златокрылый жук4 Часть 4부 Ради чашки теплой каши 죽 한 그릇을 위하여. 돈암동 시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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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 Часть 4부 Ради чашки теплой каши 죽 한 그릇을 위하여. 돈암동 시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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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 가뭄 끝에 내리는 겨울비

좌판 위 생선들 눈이 짓물러

붉게 물든

얼음 조각들이 뿌옇게 녹아내린다

떡 가게 처마에 매달린

호박 고지들이

용수철처럼 비틀어지다가 겨우

한숨 돌리는 축축한 겨울

어물가게 아주머니는 더 춥다고

두꺼운 담요 속으로

달팽이처럼 파고든다

수족관 개불도

힘없이 늘어져 흐느적거리고

비닐차일은

불룩하던 배에서

주루룩 빗물을 쏟아낸다

좌판 위 생태가

무거운 눈알 힘없이 내리깔고 돌아눕자

생선 날비린내가

훅 끼쳐와 나도 모르게

고개 돌리고

돌부리에 채인 것처럼 발걸음 빨리 놓는

돈암동 시장 골목길

상한 생선 내장처럼 구불퉁한

길바닥

생선비늘 같은 빗방울이 등위를 i아온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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