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Златокрылый жук2 Часть 2부 Странствующим посвящается 유목민을 위하여. 여름 술잔 – 1996년 늦여름 정한숙 선생님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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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 Часть 2부 Странствующим посвящается 유목민을 위하여. 여름 술잔 – 1996년 늦여름 정한숙 선생님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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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래 섞인 느린 말씀 중에도

가끔 술잔 바르게 고쳐 놓으면서

땅땅 치던 놋쇠 재떨이를

가까이 끌어당겨

담뱃재를 툭툭 털었다

야단맞는 학생의 자세로

푸른 빛 담배 연기는

구불구불 천정으로 피어올라가고

잘못 털린 담뱃재는

그 분 어깨 너머에

힘없이 쌓였다 부스러졌다

살아 있는 광채가

일몰의 햇살처럼 잔주름 깊은 눈가에서

제 그림자 끌고

당신의 후광 뒤에 거느린 어스름

무엇인가 불빛 너머 찾아보면

그림자 짙어 가는 저녁 발걸음 외에

아무 것도 없었다

그분이 살아온 숨가쁜 세월

정지시키려 기침 할 때마다

손 끝에 만져지는 것은

누구도 막을 수 없는,

생의 나무에서 떨어지는 빈 껍질 아니었을까

평생의 친구 맑은 소주가 작은 잔에

바다처럼 찰랑거려도

떨리는 손 쉽게 멈추지 못하는데

세월을 감아 도는

이야기는 어디서 멈출지 알 수 없어라

마른 눈에 물기 번질 때 역광의

불빛 너머 도사린

늙은 어둠은 어느 틈에

우리들의 오랜 이야기의 속살을

딱딱한 수피(樹皮)로 감싸고

담뱃진 밴 손가락은

망망한 바다에

노란 가랑잎처럼 떠 힘없이 떨고 있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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