쪽빛 하늘 검게 어두워가도 높은 산 마주 대하고
벼랑가에서 하늘의 책 조용히 읽어 주던 당신
저물녘 산그늘에 낮게 깔린 그윽한 눈길 펴져나가
아-하 그리눙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.
부챗살 불빛 펼쳐 세상을 빛나게 하던 당신은
먹구름 뚫고 나온 힘찬 햇살 다시 세상을 비추어도
눈부신 얼굴 다가서지 못해 멀리서 보던 당신은
아-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.
우리가 그리던 큰 바위 얼굴 시린 가슴의 눈동자
지구 저편 바람불어 희망의 날 노래하던 당신은
먹구름 뚫고 나온 힘찬 햇살 다시 세상을 비추어
아-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.